[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레노버가 지난해 9~12월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노트북에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레노버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4분기에 판매된 일부 노트북에서 슈퍼피시(Superfish) 프로그램이 발견됐다"며 "얼마나 큰 피해 사례가 있는지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컴퓨터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판매된 노트북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이 심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슈퍼피시는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e-메일을 확인할 때 해커가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갈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슈퍼피쉬가 사전 설치된 레노버 노트북 제품은 G, U, Y, Z, S시리즈와 Flex 시리즈, 요가 시리즈, E 시리즈 등 거의 전 제품에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IBM의 PC 부문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컴퓨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노트북을 포함해 1700만대의 컴퓨터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