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 직원 조사는 삼성에서 자체조사

MBC(문화방송)가 보도국 뉴스시스템 등 내부 정보를 삼성경제연구소 직원에게 유출한 정보시스템부 소속 문 모씨에 대한 해고를 확정했다.

MBC는 지난15일 “오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정보를 유출시킨 직원에 대한 징계(해고)를 확정했다. 문화방송은 지난 7월 회사의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이후 포괄적인 감사를 벌였으며,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자가 외부인에게 정보를 유출시킨 사실을 확인하고이같이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 사원이 사내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게재된 정보를 빼내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 중인 전 MBC 직원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으며“삼성도 사건의 진상에 대해 가감 없이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야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MBC는 “언론사에서 취재ㆍ편집 정보는 프로그램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는 중추적인 자산임에도 한 사람의 그릇된 판단이 MBC와 언론문화 발전에 해악을 끼쳤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회사의 정보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의도 MBC
▲여의도 MBC


앞서 MBC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일하는 전 MBC 직원이 MBC 내부 통신망에 접속해 내부 정보에 접근한 사실을 지난 7월 적발했으며 이 전 직원에게 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 직원 문 씨를 대기발령 한 뒤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MBC 관계자는 유출된 시점과 정보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삼성경제 연구소 유출의 문제는 보도를 통해 전했듯이 확증이 있어서 징계를 했다”며 “그 밖의 기관에 유출 사례는 정황이 확실하게 포착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또 “(MBC는)삼성직원의 문제는 삼성에서 해결하기를 요구했다”며 “삼성에서 조사를 벌이고 진상규명이 밝혀지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삼성은 MBC에서 정보를 유출한 의혹이 있는 현 삼성경제연구소 직원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