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신문기자 너희들도 좀 따라와. 해남신문 기자들도!"

박철환 전남 해남군수의 '막말'에 향우들까지 가세해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글이 16일 군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건 진위를 떠나 군수의 막말이 해남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바람직하지 못했다는 여론이다.

지난 14일 밤 한 방송사가 군수의 호화관사에 대한 제보를 받고 나왔다가 겪은 황당한 일이라며 내보낸 리포트에는 군수의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그 과정에서 점잖지 못한 막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재영상에서 보면 박철환 해남군수는 자신이 취임 전까지 살았다는 허름한 집에 취재팀을 끌고가 자신의 청렴함을 과시했다.

또한 이어진 취재영상에서는 "야! 신문기자 너희들도 좀 따라와. 해남신문 기자들도!"라고 말하는 생생한 취재영상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해남군과 공무원노조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해남군수 관련 보도에 대한 수십 건의 글과 댓글이 올라 있다.

네티즌들이 올린 글을 보면 '정보과 특별정보를 들어보니까'라는 말과 함께 허름한 옛집으로 취재진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지역기자에게 '좀 따라와'라고 반말을 하는 등 정보와 언론을 손에 쥔 무소불위의 권력을 과시하는 듯했다고 쓰여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 평온을 되찾고 있는데 군수를 음해하는 세력이 언론사에 잘못된 사실을 제보해 공정하게 보도해 달라는 차원에서 군수가 옛집으로 데리고 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