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전국 각지에 강한 비바람을 뿌리면서 밤사이 건물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오마이스에 따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경남 통영에서 이재민 2세대 10명이 발생한 것으로 발표됐다. 

아울러 부산 동구, 창원, 전남 순천, 담양 등의 피해 우려 지역에서 사전대피한 인원은 840세대 1106명에 달한다.

오마이스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태풍으로 분류됐지만 시설물 피해 상황은 꽤 심각했다. 경전선 진영∼진례 구간이 선로 침수와 토사 유입으로 이날 오전 1시께 운행 중단됐으며, 경남 거제시 국지도 585호선과 부산 과정교차로·신금로·거제천로·세병로·덕포시장 일대, 울산 울주군 온산읍 국도 31호선, 전남 여수 여수수산시장 보행로 등 도로 6곳에서 침수·사면유실 피해가 잇따랐다.

사유시설은 경남 사천과 울산에서 상가 21동이 침수됐고 경남 통영 등에서는 주택 3동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천시 삼천포유람선터미널 주차장 일대 도로도 한때 침수됐으며, 울산과 부산에서는 모두 217호가 한때 정전을 겪었다.

항공기는 김포·김해·제주·청주·울산·광주 등에서 모두 86편이 결항됐고 여객선은 목포∼제주·인천∼백령 등 58개 항로 70척의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에서는 지하차도 1곳이 통제됐고, 지리산·계룡산·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18곳 450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모두 11명을 구조했다고 밝히면서 807명과 장비 120대를 동원해 35곳에 269t의 급수지원과 84건의 안전조치를 수행했다고 정리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경 오마이스가 울릉도 남서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성질이 변했다고 밝히면서 육상의 태풍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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