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7월 카카오뱅크 등 대형 신규상장(IPO)주들의 영향으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주식 발행액이 4조 554억원을 기록하며 전월(2조 3403억원)보다 73.3%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IPO(7건)가 3조 2083억원을 기록해 6월의 5건‧1195억원보다 무려 2584.8% 폭증했다. 지난달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각각 2조 5526억원, 5176억원을 발행한 영향을 받았다.

단, 유상증자(10건)는 전월 대비 1조 3737억원 줄어든 847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총 16조 9660억원으로, 전월(19조 3387억원)보다 2조 3727억원(12.3%) 줄었다. 

일반회사채는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발행이 줄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62건‧4조 8230억원으로 전월보다 3750억원 늘어났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지속해서 발행되고 있으며, 지난달 들어 차환·운영자금 비중은 감소하고 시설 자금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신용등급 A등급과 BBB등급의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우량물 비중은 6월 70.5%에서 지난달 44.7%로 25.8%포인트 떨어졌다.

금융채 발행은 11조 4050억원(190건), ABS 발행은 7380억원(65건)으로 전월보다 각각 12.6%, 60%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인 P-CBO는 지난달 발행되지 않았으며,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을 모두 합치면 총 21조 214억원 규모였다.

한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36조 89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 464억원(6.8%) 감소한 모습이다. CP는 전달보다 4108억원 줄어든 32조 6944억원, 단기사채는 9조 6357억원 줄어든 104조 20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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