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완주 실패

나아름(20.나주시청)이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메달의 꿈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됐다.

16일 광저우대학타운 벨로드룸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포인트 레이스 20km 결승에서 나아름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치는 바람에 완주에 실패했다.

나아름은 이날 첫 20바퀴에서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고 중위권을 달렸으나 세 번째 스프린트(10바퀴)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단숨에 25포인트를 획득,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38바퀴째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선두권에서 달리던 나아름은 바로 앞에서 달리던 홍콩 선수가 넘어지면서 바퀴를 부딪쳐 함께 트랙에서 굴러 떨어졌다.

한순간에 몸이 위로 튕겨져나간 나아름은 경사진 트랙 바닥으로 떨어져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왔고, 뒤에서 달려오던 중국 선수의 앞바퀴에 등이 밟히면서 트랙 밖으로 나뒹굴었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에 한국 코치진이 달려갔고, 잠시 정신을 잃은 나아름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다행히 나아름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아름은 한순간에 경기를 잃어버린 아쉬움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코치진의 품에 안겨 흐느껴 울었다.


한편 중국의 류신이 34점으로 우승을 차지 했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주미는 6위에 올라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