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 복싱 역사를 새로 쓸 세기의 한 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대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전 확정에 따라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경기는 올해 5월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올해 5월 경기를 앞두고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합의한 계약서. /사진=메이웨더 SNS '샷츠' 캡처

이번 복싱 대결은 21세기의 가장 큰 대결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이번 대전을 통해 '누가 최고냐'는 팬들의 오랜 궁금증이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 타이틀을 획득한 '아시아의 복싱 영웅'으로 불린다. 필리핀 국민들은 파퀴아오의 경기 날이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거리로 나와 그를 응원할 정도다. 

파퀴아오는 169㎝의 작은 키이지만 빠른 펀치로 57승(38KO)2무5패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파퀴아오는 "수년 간 기다렸던 팬들에게 맞대결 모습을 보여주게 돼 무척 행복하다. 그들이 기다렸던 시간들은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결은 역사적 사건으로 남을만한 영광스러운 일이다. 전 세계의 필리핀인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파퀴아오와 대결을 펼칠 메이웨더는 47전 전승의 무패복서다. 1996년 프로에 뛰어든 이후부터 단 한번도 패배를 용서치 않았다. 수년 간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피하면서 적지 않은 비난에 시달렸지만 이번 한 판으로 모든 오해들을 떨쳐버릴 기회를 잡았다.

이번 복싱 대결은 대전료와 시청권 판매 등 모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약 2억 달러(한화 약 2210억원)에 이르는 수익 중 메이웨어측이 60%를, 파퀴아오가 40%를 가져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