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주담대, 3개월 만에 0.11~0.26%포인트 올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일부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을 중단·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 넘쳐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도 연이어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나섰다.

   
▲ 사진=미디어펜


24일 생명보험협회 8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아파트 기준) 최저금리는 2.91~3.57%다.

지난 5월 주담대 최저금리가 2.8~3.31%였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 만에 0.11~0.26%포인트 올랐다.

손해보험사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 역시 지난 7월 기준 3.32%로 두 달 전인 3.21% 보다 0.11%포인트 인상됐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나선 배경엔 금융당국이 전방위적 가계대출 옥죄기에 돌입하며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에 "가계 부채를 5% 이내로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갈 곳 잃은 대출수요가 보험사로 쏠릴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7월 말 기준 보험사 가계대출잔액은 127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123조1000억원 대비 3.57%(4조4000억원) 늘었다.

또한 올해 국고채 등 금리가 뛰면서 보험사들이 책정하는 기준금리 자체가 오른 영향도 있다. 일부 보험사는 2분기에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보험사 대출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지만, 보험을 많이 들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선 보험사들의 금리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출 한도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이라며 "일부 은행의 대출 중단 사태가 2금융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