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으로 재직하는 10대그룹 계열사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경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4일 대신경제연구소 자회사 한국ESG연구소가 발간한 '10대 그룹 총수일가의 등기 임원 등재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 763개사 중 총수가 등기 임원으로 있는 곳은 11개사(1.5%)에 불과했다.

또 총수를 포함해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에 오른 회사는 55개사(7.4%)로 집계됐다.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으로 가장 많이 등재된 기업집단은 GS그룹이었다. 80개 계열사 중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으로 있는 곳은 18개사였다.

반면 LG그룹은 70개 계열사 중 1개사에만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총수가 등기 임원이 아닌 기업집단은 삼성그룹(이재용), 한화그룹(김승연), 현대중공업그룹(정몽준), 신세계그룹(이명희), CJ그룹(이재현) 등이다.

등기 임원과 미등기 임원은 이사회 참여 여부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등기 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지만 미등기 임원은 그렇지 않다.

보고서를 작서안 김남은 한국ESG연구소 팀장은 "그룹 주요 경영사항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총수와 총수 일가 상당수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았다"면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한국의 경영 환경상 총수 일가가 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권한과 의무를 일원화하는 책임경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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