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의 상징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페이로 시장을 선점중이고, 중국도 마윈의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로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경쟁업체들도 애플과 알리바바를 잡기위해서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모바일결제시스템 스타트업인 루프페이를 전격적으로 인수합병, 모바일결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도 이에 질세라 구글월렛을 대폭 보강해 애플페이와 맞짱을 뜨기로 했다.

   
▲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 모바일결제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고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도 구글월렛을 대폭 보강해 애플페이에 맞서기로 했다. /사진 루프페이 홈페이지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5월말 구글개발자컨퍼런스(IO)에서 구글월렛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발표에서 구글은 월렛기기업체, 이통사, 은행, 결제업자 등을 결합하는 방식을 내놓기로 했다. 필요시 파트너들에게 더 많은 몫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한다.

구글의 도전에는 변수도 있다. 월렛기기메이커나 이통사들이 각자의 월렛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최대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설연휴기간 루프페이를 인수합병, 독자노선을 선언한 것도 구글의 힘을 빠지게 하는 측면이 있다.

   
▲ 루프페이 홈페이지.

애플페이는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패드 아이폰의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이런 점에서 개방적인 구글월렛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도전은 의미가 있다. 향후 경쟁력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루프페이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애플페이를 제치고 모바일결제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루프페이가 범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사용할 경우 기존 결제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이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가맹점이 별도의 근거리무선통신(NFC)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점이 단점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하면서 애플페이를 누르고 미국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프페이는 가맹점이 단말기를 새로이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3월에 선보이는 갤럭시 S6의 대박을 위해서도 애플페이에 맞서는 독자적인 결제시스템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