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주석의 중국이 야심찬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가 중국 전역을 주행하도록 한다는 것. 산업화와 자동차산업에선 미국 일본 한국 유럽에 뒤졌지만, 친환경 차세대 자동차분야에선 최고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중국정부의 의지가 드러난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최근 재생에너지 자동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청사진은 2020년까지 중국 도로에 신에너지(주로 전기차, 배터리차)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500만대이상으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전기차를 500만대 생산, 중국 전역을 누비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친환경차량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enter)에서 열린 ‘2015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에서 ‘소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크로스오버 트럭 콘셉트카 ‘HCD-1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재생에너지차량 연구개발과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중국정부의 야심찬 목표는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1월 현재 중국의 전기자동차 생산은 2000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주행차량에 대해 장려금을 지원할 경우 500만대 목표는 실현가능하다.

중국 도시들에선 소형 전기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와 같은 전면적인 전기자동차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올 1월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120대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은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는 테슬라한테는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시진핑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전기차산업 육성을 통해 중국판 테슬라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도 친환경차량 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다.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은 현대차가 세계업체중 가장 앞서 있다. 투싼 ix는 세계최초로 양산중인 수소차다. 이와함께 배터리차,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차량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도 2016년 6월이전에 내놓을 방침이다. 문제는 수소연료차량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의 맹추격에 대응, 수소연료차의 가격을 수천만원 할인했다. 친환경차량은 현대차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중국및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전기차 등 재생에너지 차량 개발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정부는 아직 미온적이다. 친환경차량을 활성화하려면 대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장려금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정부는 아직 재정문제를 이유로 경쟁국에 비해 지원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세계자동차업계의 친환경차량 개발은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 수소차로 점점 넓혀지고 있다. IT업체들도 친환경차량 개발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애플이 미니밴 무인전기차개발에 나섰다. 구글과 소니등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무인차및 친환경 차량 사업에 진출할 개연성도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 경우 테슬라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특허 무료공개는 이같은 국제표준 장악과 연계돼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