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2023년 도입되는 것과 관련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변화된 회계 환경으로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서울 여의도 전경/사진=미디어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보사들은 보험 부채 평가의 적정성을 위해 회계결산시스템의 안정성, 시스템 산출값의 정합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IFRS17에서 보험회사는 보험부채를 현행가치로 평가한다. 현행 보험계약 기준서(IFRS4)에서 보험사는 과거 정보를 이용해 보험부채를 측정했다.

당초 IFRS17은 올해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2018년 유럽의 보험사들이 IFRS17 대응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행 시기를 2021년에서 2022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각국 보험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IASB는 지난해 3월 시행 시기를 2023년으로 1년 더 미뤄졌다.

이에 각 사들은 시스템 구축을 끝낸 상태에서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우선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신제도 도입 준비를 위해 2015년 10월부터 별도의 도입 추진팀을 구성했다. 현재 24명 인력이 IFRS17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4월 통합 회계결산시스템을 만들고 고도화 작업 중이며 전반적인 내부 회계관리제도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IFRS17이 원활하게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별도의 도입 추진팀 구성, 회계결산시스템 구축, 임직원 교육, 재무영향분석 등의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회계결산 시스템의 안정성, 시스템 산출값의 정합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여러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화생명은 새로운 회계기준 시행 이후 변화된 회계환경에 맞는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수립하고 준수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IFRS17 도입 준비를 위해 2016년 9월부터 38명으로 구성된 도입 준비 내부전문인력을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부터 IFRS17 고도화 프로젝트를 실시해 정합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IFRS17 관련 사내교육과정을 신설해 회계·계리·상품 관련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내외 교육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심화 교육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신 회계제도가 올해 도입될 계획에 맞춰 준비를 해왔기에 시스템 구축은 끝난 상태나 다름없다”며 “남은 기간 시스템 고도화, 점검작업 등을 착실히 이행해 신 회계기준 시행 이후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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