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신세계 Art&Science 정식 오픈…입장시 두 번 체온측정 등 코로나 방역 최우선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대구 신세계 이후 5년 만에 대전에서 새로운 점포를 열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 대전신세계 Art&Science 외관./사진=미디어펜


◆코로나19 방역 총력…휴게공간 '자리 띄우기' 안지켜

   
▲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사진=미디어펜

27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25일과 26일 이틀간 사전개방하는 대전신세계 Art&Science를 찾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무엇보다도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문제로 이슈화되지 않는 것이 최우선으로 방역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정문과 후문을 포함해 고객이 들어오는 출입문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고객은 QR코드를 찍거나 안심콜 인증을 한 후 두 번의 체온 측정 과정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열화상 AI 카메라를 비치함과 동시에 별도로 수동 체온 체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 30분 백화점이 오픈하면서 정문에서 고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몰리자 출입 관리를 하는 직원은 천천히 입장할 것을 유도하며 거리두기 수칙을 재차 안내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Art&Science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내·외부 버튼,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과 화장실 수전대 등 주요 시설물에 항균·항바이러스 특수 코팅을 시공했다. 에스컬레이터별로는 직원이 배치돼 있어 두 칸씩 떨어져서 탈 것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층별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띠를 두른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방역 수칙을 확인하고 안내했다. 백화점 곳곳에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문구와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안내돼 있었다.

   
▲ 대전신세계 Art&Science를 방문한 고객들이 이용이 제한된 '자리 띄우기' 좌석에 앉아있다./사진=미디어펜


그러나 여전히 ‘자리 띄우기, No seating’ 스티커가 붙어있는 곳곳의 의자와 휴게 공간에 고객들이 앉아서 쉬어가는 등 방역에 대한 아쉬움이 보이기도 했다. 

◆매머드급 점포, 쇼핑에 ‘예술·과학·문화’ 접목

대전신세계 점포의 정식 이름은 지역명이 아닌 ‘대전신세계 Art&Science’다. ‘예술’과 ‘과학’, 그리고 문화를 접목한 미래형 백화점을 표방하는 대전신세계 Art&Science에는 쇼핑 공간뿐만 아니라 4개의 갤러리, 아쿠아리움,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과학관이 마련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점포는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되고자 하는 포부와 의미를 담았다”며 “앞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체험형 공간으로,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 넥스페리움 랩(LAB)에서는 수학, 과학, 인공지능, 코딩 등 여러 분야의 체험형 클래스도 진행된다. 이날 과학관 앞에 설치된 우주복을 입은 과학자 인형 앞에는 어린이들이 신기한 표정을 지으며 몰려들기도 했다.

   
▲ 대전신세계 Art&Science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사진=미디어펜

지하 1층에 위치한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결합형 아쿠아리움으로 4200t 규모 수조에 250여 종 2만여 마리의 생물이 전시돼 있다. 아직 아쿠아리움은 정식 개점 전으로 입장할 수 없었지만,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찾은 고객들의 얼굴에서는 기대감과 설렘을 찾아볼 수 있었다.

5살 아이와 함께 방문한 한 대전 주민은 “많은 기대를 하고 방문했는데, 실제로도 와보니 단순한 쇼핑 공간이라는 생각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껴진다”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쿠아리움과 체험 과학관 등도 있어 앞으로 자주 놀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조성된 ‘베로나 스트리트’도 눈길을 끈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대전신세계 Art&Science 5층에는 이탈리아 피아제 광장을 옮겨놓은 베로나 스퀘어와 베로나 스테어즈가 들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분수와 계단 앞에서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는 커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3400평 규모의 옥상정원은 티라노 파크, 미로정원, 대나무 숲, 패밀리 포레스트 등으로 구성된 휴식 공간이다. 옥상정원을 찾은 한 중년 부부는 “이날은 비가 와서 아쉽지만, 날씨가 좋으면 갑천을 조망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