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안전성 높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오스트리아 ZKW는 자율주행을 위한 혁신 조명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 ZKW는 차량용 조명에 사용되는 레이저 빔이 더 정확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인 '마이크로미러'를 개발 중이다./사진=ZKW 제공


ZKW는 △실리콘 오스트리아 연구소(Silicon Austrian Labs) △에바텍(Evatec) △EV그룹(EV Group) △TDK 일렉스토닉스(TDK Electronics)와 함께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icroElectroMechanical System·MEMS) 기반의 '마이크로미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ZKW에 따르면 마이크로미러는 차량용 조명에 사용되는 레이저 빔이 더 정확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주행 중인 자동차가 도로 위에 경고 표시나 화살표 등 여러 기호정보를 더욱 또렷하게 투영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거리 측정을 위한 라이다 시스템·전조등·후미등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의 목표는 도로를 비추는 조명의 해상도를 더욱 높이고, 이에 따라 운전자가 정확하게 정보를 습득해 주행 안전성을 제고토록 하는 것이다.

ZKW는 마이크로미러 칩과 필요한 전자 장치를 하나의 조명 시스템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리버 슈베르트 ZKW CEO는 "마이크로미러는 자율 주행 조명기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자동차를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ZKW는 올해 스타트업, 대학 등 다양한 기업·기관들과 협력해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며 전장 사업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뉴사이트 이미징(Newsight Imaging)과 협업해 지능형 하이빔(adaptive high beam)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전방에 차량이 등장하면 카메라 센서가 차량을 인식해 상대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유발하는 불빛을 선택적으로 제어한다. 이로써 운전자의 원활한 시야 확보를 하면서 상대방 차량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

ZKW는 최근 오스트리아 공과대학·위너 노이스타트 응용과학대학과 함께 혁신적인 자동차 제어 장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목표는 레이더·라이다·카메라와 같은 미래 차량 센서·헤드라이트·디스플레이 등까지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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