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22일 회동은 문재인 대표가 취임 이후 이어온 당내 통합 행보의 일환이다. 문재인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나 오찬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안철수 전 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차기 대선가도의 잠재적 라이벌들에 대해서도 적극 적인 끌어안기에 나섰다.

사법연수원 12회 동기이기도 한 두 사람이 따로 만난 것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표가 박원순 시장과 남산 일대를 동반 산행하며 박원순 시장의 재선 지원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모두 소중한 자산으로 끌어안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뤄진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 등 당 운영과 관련 박원순 시장과 함께 할 일들이 많다”며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의 성공을 우리 당의 업적으로 모아나가면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워낙 잘하고 차기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을 높여나가니 새누리당에서 박원순저격특위를 만들었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을 흠집내려는 새누리당의 대선공작”이라며 “우리 당은 단호하게 그 공작에 맞서서서 박원순 시장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이미 당을 많이 살려내셨다. 대표 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덕담을 건냈다.

한편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1시간 20분 가량 점심을 함께 한 뒤 나란히 음식점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