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광 QD디스플레이, 색재현력·시야각·명암비 등 장점
삼성 대형 디스플레이 방향 결정할 핵심 제품
4분기 양산 돌입…기술 완성도와 차별성이 관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꼽고 있는 QD디스플레이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QD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이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27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자발광 QD디스플레이는 발과원층을 조정하는 전자회로인 TFT층과 발광원의 빛을 활용해 색을 표현하는 QD 발광층으로 구성돼 있다.

   
▲ QD디스플레이 구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의 발광원으로는 빛 에너지가 가장 강한 블루를 활용하기 때문에 보다 밝은 휘도 표현이 가능하다”며 “전면 발광 방식을 활용해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QD디스플레이의 특징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넓은 색재현력 △뛰어난 시야각 △높은 명암비 △눈 건강을 지목했다.

QD디스플레이는 발광원에서 생성되는 블루 빛의 색순도가 매우 높다. 이 빛을 받아 컬러를 표현하는 레드, 그린 QD 역시 높은 색순도의 컬러 빛을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는 현존 디스플레이 중 가장 색표현 범위가 넓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까운 색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QD는 빛을 전방위로 균일하게 발광하는 특성이 있어 디스플레이를 시청할 때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균일한 휘도와 색감을 전달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CD 대비 명암비도 크게 개선됐다. QD디스플레이는 각 픽셀별로 광원을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시한 QD디스플레이의 명암비는 100만 대 1이다. 최대 밝기는 1000니트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QD디스플레이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도 일반 LCD 대비 40~50% 적은 수준으로 줄였다.

QD디스플레이를 통해 TV와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에서 최상의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완벽한 블랙을 통해 더 넓은 범위의 밝기를 표현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된 하이다믹레인지(HDR) 표현이 가능하다. 밝은 시청 환경에서도 빛 반사를 최소화해 향상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보다 빠른 응답속도로 끊김 없는 화면을 구현해 더 쾌적하게 게임이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QD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패널 사업 방향을 결정할 핵심 제품이다. 최근 삼성은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OLED/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13조1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스타트한 QD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일단 생산량은 연간 10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패널은 3분기부터 생산성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최근 시제품 생산을 끝내고 전략 고객사들과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부터 글라스 투입량을 전분기대비 10배 증가시킬 것으로 추정돼 본격적인 양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등 일부 TV 제조사들이 내년 1월 CES에서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K 해상도에 50~60인치 제품이 우선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기술을 탑재한 PC 모니터도 출시도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QD디스플레이 첫 제품의 기술 완성도와 차별성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화이트유기발광다이오드(WOLED)와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QD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초기 수율과 가격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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