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주목해야…보험주도 수혜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은행이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로 인한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국은행이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고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연 0.75%에서 0.5%로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15개월 만이다. 금융안정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차단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8년 11월 연 1.5%에서 1.75%로 올린 이후 2년9개월 만의 일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 수혜주로는 은행주와 보험주가 꼽힌다. 

금융주는 금리인상의 효과로 이익 부문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경우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를 많이 하는 특성상 금리 인상 시 자산운용 수익률이 좋아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발표 당일 은행주와 보험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26일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3%) 오른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한지주는 400원(1.03%) 오른 3만9350원, BNK금융지주는 40원(0.52%) 오른 7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보험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리츠화재(1.97%) 삼성화재(1.77%) DB손해보험(1.69%) 등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주는 상상인증권(4.17%) 한화투자증권(2.13%) 한양증권우(1.57%)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튿날에도 이들 기업 대부분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경제 성장보다는 가계부채 관리에 좀 더 비중을 둔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11월과 내년 하반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가계 대출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어도,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 가능한 만큼 대부분 은행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다만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만큼 보험주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자체의 수혜는 제한적”이라면서 “장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손해보험주는 경기 방어주로 부각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