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주가 상승, 코로나19 영향 주효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금리·주가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하락한 것, 삼성전자 특별 배당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 주요 손익 현황/표=금융감독원 제공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67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8887억원(49.9%) 늘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741억원(58.1%) 증가했다. 

금리·주가 상승과 사업비 감소에 따라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됐으나, 이자수익과 외환·파생 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146억원(47.5%) 늘어난 2조53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과 전년도 고액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됐지만 투자영업이익은 줄었다.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05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조2000억원(3.2%) 늘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5조688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5266억원(2.8%)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보장성보험은 각각 9081억원, 4874억원, 6305억원 증가한 반면, 퇴직연금은 4994억원 줄었다.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보다 1조6979억원(3.6%) 늘어난 49조5114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도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6%로, 전년 동기보다 0.26%포인트 늘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14%로 같은 기간 2.42%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13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10조5000억원(0.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35조6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채건평가이익이 감소하며 전년 12월말 대비 7조7000억원(5.3%)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 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보험회사별로 손익과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주는 자산운용, 영업행위, 리스크관리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계획 요청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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