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국내 최초로 세종시서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
치킨 튀기는 협동로봇 등장…조리·배달 빨라진 프랜차이즈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식품·외식업계의 IT기술 활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욕구를 반영한 IT기술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29일 도미노피자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지난 22일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 도미노피자 직원이 지난 8월 22일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사진=도미노피자 제공
도미노피자의 드론 배달 서비스 ‘도미 에어’의 비행 경로는 도미노피자 매장에서 이륙해 세종호수공원에 착륙한다. 비행 거리는 2020년 시범 운영 비행 대비 약 5배 늘어난 왕복 6㎞ 다. 비행 시간은 25분 내외로 예상된다.

단, 드론 배달 서비스 주문 가능 제품은 도미노피자 세트 메뉴로 한정한다. 주말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도 선보였다. 도미 런은 지리정보 및 배달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 내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도미 런’이 주행 시 음악이 나오며, 위험이 감지되면 주변에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소비자가 주문 장소에서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피자 수령 인증을 하면 배달 배송 박스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인천 송도에 협동로봇을 도입한 매장을 열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올해 3월부터 5개월 간의 상용화 단계를 거쳤으며, 조리 과정 가운데 2차 튀김을 로봇이 직접 하도록 설계됐다.

교촌치킨은 원육의 수분과 기름기를 줄여 특유의 담백함과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두 번 튀긴다. 특히 협동로봇이 진행하는 2차 튀김은 조각 성형 등 난이도 높은 과정이다. 교촌은 향후 1차 튀김, 소스 도포 등 조리 전 과정의 자동화로 로봇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 교촌치킨 송도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협동로봇을 활용해 치킨을 조리하고 있다./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GS25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점포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소비자가 GS25 상품을 주문하고, 고객 정보가 GS25 점포로 전달되면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싣는다. 
 
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 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 주행을 시작한다.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고객 휴대폰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소비자는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한 후 상품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GS25 점포에서 LG사이언스파크 내 가장 먼 배달 목적지(9층)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은 약 5분(혼잡 시간대 제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소비자 편익을 제공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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