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힐스테이트 자이 e-편한세상 푸르지오 캐슬, 브랜드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

재개발·재건축 수주, 브랜드 인지도 영향 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포함된 부동산 3법이 극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저유가 사태와 엔저 현상 등으로 해외수주에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시장 공략을 통한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 되고 있다.

   
▲ 부동산 3법 통과로 재건축 최대 수혜로 예상되는 개포 주공1단지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4구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 간 각축전이 치열하다.

지난 13일 열린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포스코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한화건설 등 국내 주요 아파트 브랜드 13개 업체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16일 입찰 마감한 서울 성동구 행당6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수많은 대형건설사들이 각축전을 벌인 결과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또 올해 재건축 사업 최고의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역시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실적올리기 대상이다.

한강에 인접한 5600여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내수시장 실적의 핵심지역으로 여겨지면서 일대 지역 전용면적 84㎡의 경우 6개월만에 1억원이 올랐을 정도다. 

삼호가든 3차는 이달 6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 시행 인가를 받아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는 4월부터는 민간 택지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 가 폐지되고 5월에는 재건축 가능 연한이 단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까지 아파트의 경우 준공 뒤 최대 40년이 지나야 안전진단을 받고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했지만 일부 지역에 한해 30년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활성화가 대형 건설사들에게 반가운 이유는 이들 유형의 사업은 대부분 브랜드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해 내수시장의 핵심 사업으로 여겨지는 만큼 내부 조직개편을 통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우건설의 경우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담당하는 도시정비사업팀을 2개팀으로 확장했으며 롯데건설은 강남지사를 열고 강남권 재개발 재건축 수주영업 역량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