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세 지속에 위생가전 관심 이어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렌탈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난 9054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1664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디(서비스매니저) 수수료 인상 및 설치기사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투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액도 증가세다. 코웨이의 이번 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7% 늘어난 28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고성장을 견인한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51.8% 급증한 23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법인은 11.5% 늘어난 35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 코웨이 방탄소년단 TV광고./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위생가전 수요가 지속되면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웨이 관계자는 "온라인 및 SNS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전속 모델인 BTS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SK매직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27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광고·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3% 줄어든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SK매직은 "올해 하반기에는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만큼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이번 3분기부터 삼성전자 제품 렌털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스포크 냉장고와 건조기, 에어컨 등 17개 제품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2321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5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말레이시아·미국·인도네시아 등) 매출액이 35%에 달할만큼 비중이 높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 현지 시장에 '100°C 끓인 물 정수기', '인앤아웃 얼음 정수기', 'LED 마스크' 그리고 제빙기 등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스퓨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100℃ 끊인물 정수기가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것에 주목하고 관련된 혁신 기술을 탑재한 정수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미국 등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시장의 안정화가 예상된다.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렌타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매달 일정한 비용으로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렌털 수요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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