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선수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한 명만 활약하던 EPL 무대에 황희찬이 가세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울버햄튼이 황희찬 영입 작업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황희찬은 1280만 파운드(약 205억원) 정도의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조건으로 울버햄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영국으로 건너가 울버햄튼과 세부적인 계약 사항을 조율한 후 29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계약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 사진=라이프치히 SNS


황희찬의 울버햄튼 이적설은 지난해 초에도 상당히 구체화됐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당시 울버햄튼 사령탑이었던 누누 산투 현 토트넘 감독이 최종 단계에서 황희찬의 영입을 반대해 이적이 무산됐다고 한다.

결국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라이프치히(독일)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과 부상 등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며 주전 확보를 못했다. 이번 2021-2022시즌 시작 후에도 황희찬은 라이프치히가 안드레 실바를 영입한 영향 등으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하고 교체 멤버로 밀려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울버햄튼이 황희찬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울버햄튼은 라울 히메네스가 두개골 골절 부상 후유증으로 활약상이 떨어져 공격수 자원 확보가 필요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입단하면 설기현(현 경남FC 감독) 이후 두 번째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된다. 설기현 감독은 2004~2006년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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