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폭로에 관한 논평 발표 후 많은 항의와 압력을 받아

17일 오전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이 심각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사무실에서 쓰러져 구급차에 긴급 후송되었다.

대변인은 지난 15일 영화배우 김부선의 폭로에 관한 논평 발표 후 많은 항의와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혜연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정치인의 성모럴이 위험수준’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김부선을 만난 유부남 정치인이 누군지 ‘사생활 보호’와 ‘명예훼손’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부대변인은 논평이 나간 다음 날 A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10분간 막말과 반말이 뒤섞인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박선영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해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실명도, 지역도, 전직도 밝히지도 않았는데 전화를 걸어 무려 10분 동안이나 차마 옮길 수 없는 막말과 반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박 대변인은 “A단체장은 윤 부대변인의 개인 정보사항인 휴대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시장실 전화를 사용해 윤 부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소리를 지르며 협박을 했다”면서 “A씨가 김 씨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그 분이라고 단정하지도 않았는데 그 분은 ‘내가 변호사 출신’이라는 말까지 했다”고 공개했다.

윤 부대변인은 17일 오전 회의를 끝내고 10시30분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응급차에 실려 여의도의 한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으로 피부가 깨끗하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한 정치인과 연인처럼 데이트를 즐기고 하룻밤도 같이 보냈다. 총각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고 폭로하면서 해당 정치인이 누구인지 구설수에 올랐다.

뒤늦게 김부선은 자신의 팬카페에 “언론에 언급된 이니셜은 아니다. 소설을 그만 써 달라. 당사자분께는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해당 정치인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