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인삼’을 간편한 ‘요리’로... 농진청 인삼 이용 레시피 소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최근 주춤한 인삼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인삼 요리를 소개했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라고 불리는 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비사포닌계 단백질, 다당류 등 여러 유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항산화 작용, 혈액 순환 개선 및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 외에도 당뇨 조절, 항암 작용 같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 인삼비빔밥./사진=농촌진흥청


하지만 귀한 한약재라는 인상이 강하다 보니 삼계탕, 인삼 튀김 외에는 식재료로의 쓰임이 매우 한정적이다.

이에 농진청은 인삼 수확 시기를 앞두고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인삼 조리법 세 가지를 추천했다. 

먼저 인삼삼겹살은 인삼을 0.3cm로 얇게 썬 뒤 삼겹살과 함께 구워 쌈으로 즐기는 요리로, 삼겹살 한쪽 면이 익을 무렵 인삼을 불판에 올리면 고기와 인삼을 동시에 익힐 수 있고, 고기 기름에 인삼을 알맞게 구울 수 있다. 

향긋한 인삼은 고기 맛을 더 풍부하게 하고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또한 든든한 한끼가 되는 인삼비빔밥은 고사리와 콩나물, 버섯, 오이 등 각종 채소에 인삼 볶음을 더해 만든 요리로, 인삼을 얇게 채 썬 후 기름에 볶아주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삼·마 셰이크는 바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다. 

잘게 자른 인삼과 마를 1대 1의 비율로 믹서에 넣고 우유와 꿀을 넣은 뒤 함께 갈아준다. 마 대신 바나나, 딸기 등 과일을 넣어도 된다.

김동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일상에서 즐기는 인삼 요리는 국민 건강은 물론, 소비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부 하혜경 씨(경기도 고양시)는 “인삼은 약재로만 생각해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 조리법을 보니 평소 즐겨 먹는 재료에 곁들여 손쉽게 인삼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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