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미디어펜


한국은행은 30일 ‘BOK 이슈노트-기조적 물가지표 점검’에서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향후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변동성이 높은 물가 교란요인을 제외한 6가지 기조적 물가지표를 점검한 결과, 기조적 물가지표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가 올해 3월 이후 빠르게 확대됐다.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1.4%에서 4월 0.6%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월 1.2%를 기록했고, 7월에는 1.9%로 상승했다.

기조적 물가지표는 교란 요인이 제거돼 소비자물가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은 높은 경향이 있다. 지난해 기조적 물가지표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평균적으로 0.4%포인트 높았던 반면 올해 1~7월에는 0.5%포인트 낮다. 소비자물가 변동 폭이 기조적 물가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

최근 기조적 물가지표의 상승 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이같은 기조적 물가 상승은 최근 경기 회복세와 미래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향후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