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준 연대 교수·조용성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 참석…"선진국 대비 불리한 여건 고려해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탄소중립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산업연구원(KIET)이 산학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연구원은 오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주요과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을 중심으로 현황 및 탈탄소화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및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등을 위한 정책 아젠다를 제안할 예정이다.

   
▲ '산업부분 탄소중립 추진전략과 주요 과제 세미나' 웹초청장/사진=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추이를 살펴보고, △공정개선 △원료 및 연료 대체 △에너지 효율화 △자원순환 등의 측면으로 배출구조를 분석할 방침이다. 

또한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 및 장·단기 로드맵을 제시하고, 산업계 애로사항도 청취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제도개선과 시장수요 확대 방안 및 기술혁신 관련 정책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토론에는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김녹영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센터장, 박호정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조용성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가하고,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윤순진 탄소중립위원장의 축사 및 환영사가 예정됐다.

박 박회장은 "이들 산업은 탄소중립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RE100 참여 또는 탈탄소화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 PPA 및 REC 직접구매 등 관련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철스크랩을 포함한 순환자원 활용 확대를 위한 법률정비가 이뤄지는 등 국가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 2050년까지 연평균 3.1%씩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반면, 유럽연합(EU)와 미국은 각각 1.7%·2.2%씩만 줄이면 된다"며 "정부는 불리한 여건을 고려해 혁신기술 개발 및 에너지의 안정적·경제적 공급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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