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20%‧노동시간당 생산성 10% 향상 목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오는 2025년까지 426억 원을 투입, 8개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해 경북농업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다.

31일 농진청은 소비자 맞춤형 품종을 10개 이상 육성하고 스마트 재배 기술을 개발, 농산물 수출을 20%, 노동시간당 생산성을 10%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총진흥청사./사진=농진청


농진청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복숭아 ▲참외 ▲산약(마) ▲고추 ▲떫은 감 ▲오미자 ▲거베라 ▲인삼 8개 작목을 특화작목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5년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8개 특화작목은 우량 신품종 육성, 고품질 농산물 안정 생산기술 개발, 내수‧수출 확대를 위한 가공‧유통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8개 특화작목 중 ‘복숭아’와 ‘참외’는 국가 집중 육성 작목으로, 국가 차원에서도 지원된다. 

복숭아는 전국 수출량의 61.8%(292톤)을 차지하는 대표 수출 작목이지만, 비중은 경북지역 생산량의 0.3%밖에 되지 않아 수출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착색과 저장기간이 우수한 수출에 적합한 품종을 현재 3품종에서 2025년까지 5품종으로 2품종 더 늘리고, 노지 스마트팜 기술과 수확 후 신선도 유지 기술을 개발해 수출량을 같은 기간 292톤에서 700톤까지 2.4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참외는 전국 재배면적의 87%(3201헥타르)를 차지하는 경북지역 대표 작목이지만, 노동력 투입이 많고 연작(이어짓기) 피해와 외래 병해충 유입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고설베드형 재배기술, 수경재배기술, 스마트팜 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산약은 우량씨마 생산단지를 확대해 상품률을 65%까지 끌어올리며, 고추는 스마트팜 적용 수경재배기술 추진을 통해 농가소득을 25%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 국가 집중육성 지역특화작목./자료=농진청


이외에도 떫은 감은 수출시장 확대를 목표로, 가공 적성이 우수한 고품질 신품종 육성, 스마트 건조장 개발, 감 수출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해 수출량을 659톤으로 2배가량 늘리며, 오미자는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이 강화된 우량 품종 2개를 육성하고, 비가림 시설을 이용한 서리 피해 방지 기술을 개발한다. 

이밖에 거베라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육성, 노동력 절감 기술 개발, 출하방법 개선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15% 증대시킬 계획이며, 인삼은 시설재배 다단 및 이동식 베드 기술 확립, 농가보급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인삼 시설재배 보급을 100호(30헥타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승돈 농진청 연구정책과장은 “앞으로 특화작목별 최적화된 연구 환경 조성과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 경북지역 8개 특화작목의 시장규모화 및 수출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특화작목 생산농가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을 전국 농가 대비 2배 이상 향상시키고, 경북농업발전 및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과 전국 9개 도는 지역별 생산기반, 연구기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 총 69개의 지역특화작목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집중 육성하는 1차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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