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국내에서 비가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평균의 1.6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미디어펜


3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8∼2020년 빗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087건으로 이로 인해 95명이 숨졌다.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8.7%로 전체 사고 치사율 5.5%의 약 1.6배에 달했다.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실제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길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멀리 유지하고 최고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한 채 운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제한 속도의 50% 수준으로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간격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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