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역선택 방지 조항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일부 대권주자들은 정홍원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역선택 방지 도입 여부 등 경선룰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 위원장은 ‘제2의 이한구’가 되려는 건가”라면서 “다시 한번 경고한다. 이미 확정된 경선룰은 토씨 한자도 손대지 마십시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은 끝장난다”며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8월 30일 경북 경산시에서 '대구 2030청년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승민 전 의원 선거캠프 제공

유 전 의원은 “국민의 평가가 시작되니까 지금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후보에게 정권교체와 당의 운명까지 걸고 같이 추락하자는 것인가”라고 꼬집은 뒤 “오직 윤 후보만을 위한 불공정한 경선룰을 만들어 경선판을 깨고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이 모든 책임은 정 위원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위한 불공정한 룰을 만들 경우 저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판을 망치려고 하는 이적행위”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은 “80년 미국의 레이건은 공화당 출신이지만 민주당원들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적도 있다”며 “눈에 보이는 뻔한 행동들은 그만 하라.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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