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핵심 기술인력 양성 등 주요국과 협력·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한국지사인 ASML코리아를 방문하고,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외국인투자유지 인센티브 강화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1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코리아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산업부


ASML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ASML코리아는 한국내 반도체 제조 기업에 공급된 장비의 재제조, 유지 관리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96년 ASML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현재 15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핵심 기술인력 양성 등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 및 국내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은 광원을 활용해, 반도체에 미세한 선폭을 그리는 장비다.

이날 여 본부장은 ASML코리아 재제조센터, 엔지니어 트레이닝센터 등을 둘러보고, 기업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 한국과 네덜란드의 보다 체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다짐했다.

한국과 네덜란드간 반도체 협력은 지난 7월에 개최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여 본부장은 “반도체와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는 전세계적 공급망 재편과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우리의 산업·기술·투자·통상에 골고루 접근하며 전략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하는 핵심 아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ASML의 반도체 핵심장비 및 초일류 기술과 한국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력 및 혁신 능력이 합쳐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Win-Win의 좋은 사례이자, 외국인투자를 유치함으로써 국내 소부장 공급망을 튼튼하게 하는 ‘국부창출형’ 협력의 본보기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네덜란드와 같이 우리와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기술 협력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양국이 첨단 기술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기술안보 역량 확보 등 다양한 협력의 연결고리를 굳건히 맺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는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한편, 자사가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건의했다.

   
▲ 여 본부장이 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를 비롯, ASML 관계자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과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사진=산업부


이에 대해 여 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ASML의 기여가 결실을 맺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 국가전략기술 외투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가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또한 “지난 정상회담에서 강조됐던 바와 같이, 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서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ASML은 물론 첨단기술 생태계에서 폭넓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ASML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178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약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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