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명 중 739명 찬성…다음달 1일 추가 임단협 분수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HMM 육상노조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이 나오면서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755명 중 739명(97.88%)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육상노조는 앞서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한 해원노조와 함께 다음달 1일 예정된 노사간 추가 임단협을 벌인 뒤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HMM 해원노조 조합원들이 근로조건 향상을 촉구하고 있다./사진=HMM 해원노조


사측과 노측 모두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사측은 △임금 8% 인상 △격려금 300% 및 연말 정산 후 장려금 200% 지급 △교통비 5~10만원 △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을 제안한 반면, 노측은 임금 25% 인상 및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3주 파업으로 5억8000만달러(약 6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육상직원과 해상직원이 각각 9400만원·1억1561만원 상당의 보상을 받게 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반면, 노측은 그간 임금 동결을 견딘 것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양 노조는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한 상황으로, 이번 임단협 결과에 따라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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