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글로벌 탑 브랜드를 향해 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수장 정몽구 회장이 고집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이 대를 이어 정의선 부회장으로 까지 이어지며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적으로 진두지위 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현지 전략모델인 소형 SUV ‘ix25’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 대를 이은 현대차그룹 현지화 전략, 정몽구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현대자동차

이는 선대인 정몽구회장의 현지화 전략을 이어받은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월 현대·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15만9449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7만5224대 대비 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브릭스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를 기록하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현대·기아차의 판매전략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도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 전략형 소형 SUV ix25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9월 직접 중국을 방문해 양산투입 및 판매개시 회의를 주최하고 차량의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판매전략에 대해 논의 하는 등 깊은 관심과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노력은 최근 중국 내에서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20~30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의 ix25를 통해 주 소비층 20~30대가 선호하는 SUV 시장에서 콤팩트한 사이즈에 세련되고 강인한 디자인, 넓은 실내공간과 고급 편의/안전 사양으로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마케팅 전략 또한 한몫을 했다. 세계적인 RV 판매확대에 발맞춰 중국 내 최고의 한류스타로 손꼽히는 김수현을 홍보모델로 선정해 중국대륙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 낸 것이다.

이런 정의선 부회장의 전략은 ix25의 본격 출고 4개월만에 누적 판매 3만3894대라는 기록을 이뤄냈고 1월에는 9173대를 판매되며 위에동, 랑동, ix35(국내명 투싼ix), 밍투, 베르나 등과 함께 ‘월 1만대 클럽’ 가입을 예고 하며 정의선 부회장의 대를 이은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