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7시 56분 결선 경기

'3관왕' 박태환이 1500m 결승을 앞두고 4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18일 오후(한국시각) 1500m에 출전해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100m, 200m 4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오늘 있을 1500m까지 차지해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박태환은 도하 대회 당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이후 1500m는 박태환과 인연이 없었다.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분03초62로 저조한 기록을 보였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의 쓴 잔을 마시며 아시아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5분00초87로 다소 기록을 줄이긴 했지만 라이벌 장린의 우승을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기대주' 쑨양이 지난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분46초84로 장린까지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만만치가 않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코치를 만나 새로운 전략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박태환은 초반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승리했다. 따라서 장거리인 1500m인 박태환에게는 다소 역부족일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박태환의 1500m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도하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만큼 제 실력만 충분히 발휘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심산이다.

만약 장거리인 1500m까지 금메달을 따낸다면 박태환은 4관왕의 영예를 누리게 되며,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를 모두 제패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수영 최강자를 차지할 수 있다.


박태환이 새역사를 쓸 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1500m 결선은 오후 7시 56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