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만에 다시 빅리그로 복귀했다. 9월 들며 시행된 메이저리그 확대 엔트리 덕을 봤다.

텍사스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앞두고 팀 로스터 변동 사항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날(현지시간 9월 1일)부터 로스터가 26명에서 28명으로 2명 늘어난다.

전날 트리플A로 강등됐던 양현종이 하루만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왔다. 이날 콜로라도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양현종과 함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 코로나19로 빠졌던 찰리 컬버슨도 복귀했다. 3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한꺼번에 등록되면서 내야수 라이언 도로우가 엔트리 제외돼 트리플A로 내려갔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확대 엔트리의 영향이긴 하지만 양현종이 이번에는 긴 기다림의 시간 없이 일찍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것은 다행이다. 

마이너리그(스플릿) 계약을 하고 텍사스에 입단했던 양현종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다음 4월 27일에야 처음 빅리그로 콜업됐다.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하고 6월 17일 마이너리그(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로 내려갔던 양현종은 8월 25일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왔다. 하지만 한 경기(8월 29일 휴스턴전 2이닝 무실점)만 등판하고 8월 31일자로 다시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었다.   

이제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번에 다시 얻은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에서는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능력을 보다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피칭을 보여줘야 한다. 양현종은 올 시즌 빅리그 무대에서는 9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던졌고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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