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전기대비 0.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27일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8%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 4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늘면서 3.6%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위주로 1.1% 늘었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속보치(0.6%)보다 0.5%포인트나 성장했다.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줄어든 반면 수입의 경우 1차금속, 화학 제품 등이 늘면서 증가율(2.8%)이 1분기(2.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1.6%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집계됐다.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7%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서비스업 2.1%(속보치 1.9%), 건설업 -1.3%(-1.4%), 제조업 -1.3%(-1.2%), 농림어업 -12.7%(-13.6%), 전기가스수도업 -4.1%(-3.5%) 등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을 중심으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원에서 9조5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9%)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0.1%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6조3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늘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5조1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8%로 직전분기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5.0%)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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