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연당시 독특한 형식의 대극장 뮤지컬로 사랑받았던 ‘셜록홈즈:블러디게임’이 4월 일본에 진출한다.

지난 17일 도쿄 신주쿠 ReNY에서 ‘셜록홈즈:블러디게임’의 일본 초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하시모토 사토시, 이치로 마키 등 일본 출연진과 특별 게스트로 한국 초연에서 셜록홈즈로 출연했던 송용진이 참석했다.

‘셜록홈즈:블러디게임’은 1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리즈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살인마 잭과 셜록홈즈의 대결이라는 독창적인 이야기구조와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넘버를 통해 기존 한국 뮤지컬의 틀을 깬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지난해 1월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 일본 6개 도시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2편 ‘블러디 게임’도 주목받고 있다. 전편에서 셜록과 왓슨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하시모토 사토시, 이치로 마키도 그대로 출연한다.

   
▲ '셜록홈즈:블러디게임' 일본 초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용진(왼쪽부터 네번째)을 비롯한 일본 출연진 / 사진=레히, 알앤디웍스

이날 행사에서 국내에서 셜록홈즈로 200회 이상 무대에 오른 송용진은 ‘블러디 게임’의 뮤지컬 넘버 ‘Inference’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어 하시모토 사토시가 ‘앤더슨가의 비밀’ 뮤지컬 넘버 ‘아픈 질실’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송용진은 “지난해 ‘앤더슨가의 비밀’ 일본 초연을 보며 캐릭터에 잘 맞는 배우들의 연기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하시모토 사토시의 셜록홈즈를 보며 배운점이 많다”며 “하나의 작품이 양국에서 서로 영향을 받으며 진화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시모토 사토시는 “전편보다 스토리나 넘버의 아름다움과 난이도가 배로 업그레이드됐다. 문제를 추리하고 해결하는 즐거움을 음악이 끌고 가는 작품으로, 캐릭터의 감정으로 사건의 연결구도를 보여주는 만큼 일본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 1년여 기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일본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셜록홈즈:블러디게임’은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도쿄 예술극장,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후쿠오카 캐널시티 극장,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효고현립예술문화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 '셜록홈즈:블러디 게임' 일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