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자들 애플 주식 폭풍흡입, 시가총액 8000억불 육박

“잡스 봤어?”
애플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함박 웃음이다. 아이폰 6가 대박을 치면서 매출,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주가도 수직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23일 뉴욕 나스닥에서 133.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 시가총액은 7746억달러(8600조원)으로 커졌다.  지난달 70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한달만에 8000억달러에 육박했다.

   
▲ 애플 주가를 사상최고치인 7700억달러까지 치솟게 한 팀쿡 최고경영자. 창업주 스티브 잡스를 넘어서는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과 월가 투자자들이 애플을 거의 폭풍흡입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발표도 호재였지만, 최근 구글에 맞서 무인자동차도 개발중이라는 소식이 겹쳤다. 헤지펀들도 애플주식을 마구 먹어치우고 있다. 애플 주가는 7일이상 신고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무인차 시험주행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인차분야는 테슬라가 앞서 있지만, 래리 페이지의 구글도 수년전부터 비밀리에 시험운전중이다. 애플도 이에 질세라 무인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미국언론에 노출된 바 있다.

   
▲ 팀쿡의 애플 주가가 주당 133달러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4.2배나 된다. 팀쿡의 경영능력도 입증됐다.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지하에서 편하게 잠들만한 정도의 엄청난 실적이다.

애플의 고공행진으로 스티브 잡스도 지하에서 마음편하게 잠들게 됐다. 팀쿡의 경영능력도 입증됐다. 잡스 사후 애플의 향방에 우려를 표명하던 월가도 이젠 팀쿡 찬사로 변했다. 팀쿡이 잡스의 영혼인 미니멀리즘과 4인치 컴팩트 아이폰을 포기하고, 5~6인치대 대화면 아이폰 6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팀쿡은 이같은 일부의 우려를 보기좋게 날려버렸다.

아이폰6에 맞불작전을 놓아야 하는 삼성전자로선 다급해졌다. 3월 1일에 선보이기로 한 갤럭시 S6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달 1일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이는 S6는 삼성전자의 명운을 가를 것이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등 SNS에서 S6 티저를 공개했다. 전세계적 주목을 끌기위해 발표일까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다.

병환중인 이건희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을 진두지휘하는 이재용부회장과 신종균 IM사장의 명예가 걸려있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수익성,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등이 S6의 성공에 달려있다. 이부회장은 설연휴기간에 미국의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인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했다. 애플페이에 맞서기위한 포석이다.

애플의 고공행진속에 삼성전자 주가는 터덜거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부진 여파로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다. 20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 주가보다 4.2배나 된다. 삼성전자로선 S6로 대박을 터뜨려 미국에서 아이폰6 열풍을 잠재워야 한다. 중국에서도 애플 짝퉁 샤오미를 다시 제쳐야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대전은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사생결단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의 성공을 위해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S6로 대박을 쳐야 한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