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투자 트렌드…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전녀닙 5% 성장
실내 생활 만족도 고려 소비자 증가…프리미엄 제품 비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발 집콕 장기화가 국내 가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내 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프리미엄 가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시장정보 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표 가전제품 24개의 매출 금액 기준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가전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높은 수요가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로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집 안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생겨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성장은 온라인이 주도했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가전제품 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19%가 증가하며 시장 전체를 이끌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 판매는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020년 60% 이상을 차지하던 오프라인 채널의 판매 비중은 2021년 상반기에 57%로 하락하고, 온라인 채널의 판매 비중이 43%로 2020년 대비 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 시장의 성장 곡선은 올 하반기에는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GfK는 “코로나19의 4차 확산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더라도, 지난해 하반기의 높았던 시장 성장률로 미뤄볼 때 2021년 하반기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근 가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실내 생활의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특화 기능과 디자인을 탑재한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 LG전자 모델이 LG오브제 컬렉션 스타일러와 워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TV 시장에서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QLED와 올레드(유기발과다이오드·OLED) TV의 70인치 이상 제품에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TV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오는 2026년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은 올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한 524억달러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생활가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를 고려한 제품들이 구매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와 LG전자 ‘오브제컬렉션’은 일반제품에 비해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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