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2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분기 대비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2.6%(6771억원) 감소한 2조 31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당기순이익인 2조 9943억원을 기록했던 1분기 대비 주식 거래대금이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 1분기 실적 덕분에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27.1% 급증한 5조 311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익을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이 1분기보다 8.7% 감소한 4조 1521억원을 나타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가운데 수탁수수료가 1조 9995억원으로 20.7% 축소된 모습이다.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1조 2778억원으로 1분기보다 5.8%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분기와 비슷한 332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7.2% 감소한 897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5%(연 15.0%)로 전년 동기(3.7%) 대비 3.8%포인트 올라갔다.

한편 전체 증권사의 2분기 말 현재 자산총액은 1분기말보다 10조 8000억원 불어난 62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현재 부채총액은 556조 1000억원으로 6조 8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46.6%로 1분기 말보다 25.1%포인트 상승한 모습이다.

아울러 2분기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27.5%포인트 하락한 658.1%로 파악됐는데, 이는 주로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금감원 측은 "국내 증권사 이익은 수탁수수료 비중이 큰 탓에 주식시장이 정체한 2분기에는 수익이 20% 넘게 감소했다"며 "국내 증권사가 시장상황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려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분기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보다 20억원, 18.0% 감소한 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74억원(-16.4%)이나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2분기 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1분기보다 12.4% 감소한 4조 3293억원을 기록했으며, 선물회사의 부채총액은 3조 8253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217억원(1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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