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곡의 저작권자인 윤종신도 승낙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이 윤종신의 곡 '본능적으로'를 패러디한 '직감적으로' 수험생 응원 동영상이 화제다.

부산 부일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박민영, 정봉주 교사는 최근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11월까지 함께 해 온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능응원곡을 만들었다"며 직접 제작한 응원 동영상을 공개했다.


'직감적으로' 동영상
▲'직감적으로' 동영상


두 교사가 부른 응원곡은 '슈퍼스타K 2'의 강승윤이 불러 인기를 끈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패러디한 것이다.

비록 디지털 카메라와 노트북, 소형 핀마이크를 사용해 만들어 소박한 동영상이지만 수험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재치있게 표현한 노랫말 속에 제자들을 향한 사랑이 진심으로 느껴진다.

가사를 들어보면 "직감적으로 느껴졌어. 정답을 마킹한다는 걸. 출제 의도 간파한 순간 찰나의 전율 잊지 못해. (중략) 섣부른 판단일지라도 왠지 대박일 것만 같아"라는 내용이다.

결국 이 동영상은 MBC '뉴스데스크'(부산)와 EBS 등 각 언론 보도에 등장하기까지 했다. 동영상은 접한 네티즌들은 부족한 노래 실력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다한 두 교사의 진정성에 감동,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더하고 있다.


동영상을 만든 박민영 교사는 "사교육 스타강사들이나 연예인들이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 만드는 수능응원 동영상에 비하면 쑥스러울 정도로 초라하지만 학교 학생들에게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미친 척'하고 용기를 내 만들었다"며 "곡의 저작권자인 윤종신씨에게는 저작권 문제에 대한 양해의 뜻을 구했고 이를 승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