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방경제포럼서 “우선 이산가족 등 금강산 방문 추진”
“동해관광특구 조성에 남북협력 심화…남·북·러 관광으로 확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일 “남·북·러 협력은 특히 관광 분야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동해관광특구 조성 계획과 남·북·러 관광 확대 발전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세션 특별 발제자로 참석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45만명에 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세션 특별 발제자로 참석해 발제하고 있다. 2021.9.2./사진=통일부

이 장관은 “그 중에서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한국관광객 수는 3분의 2에 해당하는 30만명이었다”며 “이는 전체 블라디보스톡 방문 해외관광객 76만명의 30%를 훌쩍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한국의 TV프로그램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기를 방영하는 등 한국의 젊은세대들의 철도를 통한 러시아 관광에 대한 관심도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한국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우선 이산가족 등을 대상으로 금강산 등 방문을 추진해 관광 재개의 여건을 만들고, 남북미 대화 진전 등 정세가 호전되는데 따라 한반도 동해지역에 관광특구를 조성하는 것까지 남북협력을 심화해나가면서, 이를 남·북·러 관광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세션 특별 발제자로 참석하고 있다. 2021.9.2./사진=통일부

그는 “한국의 부산을 출발한 열차가 북한의 금강산과 원산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모스크바와 유럽까지 연결되고, 뱃길을 통해서도 남·북·러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남·북·러의 관광산업에 엄청난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남북의 공존과 상생이 한반도뿐 아니라 극동지역, 나아가 유라시아 전체로 뻗어나가 새로운 평화와 인류공동번영의 질서로 자리잡는 꿈을 꾸고 있다”며 “특히 극동지역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서 한반도의 평화는 매우 절실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과 러시아가 평화의 파트너로서 더욱 많은 협력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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