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올해 전국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4.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6년 연속이다.

광역시 가운데서는 세종시와 울산 등은 정부부처 이전과 울산대교 건설 등의 개발로 지가 상승폭이 컸다.

   
▲ 시·도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가 전년보다 4.14%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상승률인 3.64%를 넘어선 수치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 요인으로는 세종, 혁신도시 등 정부·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울산 동구(울산대교건설) 등 일부 지역의 개발사업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55%, 광역시(인천 제외) 5.35%,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6.03%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 시·군 지역의 가격상승폭이 큰 것은 세종, 울산, 나주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의 높은 상승률 등에 따른 것이다.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점하는 수도권의 경우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4.14%)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으며 그 중 서울(4.30%)이 가장 높았고, 경기(2.80%), 인천(2.42%)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은 가로수길, DMC지구 등 주요 상권 활성화,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와 같은 개발 사업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경기는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건설·동탄 일반산업단지 분양 등에 따른 상승 요인과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등 하락 요인이 상존했다.

인천 역시 보금자리주택사업과 인천지하철 연장 건설 등 상승 요인과 세월호 사건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의 하락 요인이 병존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도 별로는 세종(15.50%), 울산(9.72%), 제주(9.20%), 경북(7.38%), 경남(7.05%) 등 12개 시․도는 전국 평균(4.14%)보다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충남(3.64%), 광주(3.00%), 경기(2.80%), 대전(2.54%), 인천(2.42%) 5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 진행, 울산은 울산대교 건설 등의 개발로 호재가 큰 상승폭의 원인으로 분석되며 제주는 최근 외국인 투자 및 토지수요 증가 등이 반영됐다.

시·군·구 별로는 전국 평균(4.1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25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26곳, 하락한 지역이 1곳으로 나타났다.

최고 상승한 지역은 전남 나주(26.96%), 세종시(15.50%), 경북 예천(15.41%), 울산 동구(12.64%), 경북 울릉(12.45%) 순이었다.

반면 하락 또는 최소 상승 지역은 경기 고양덕양(-0.04%), 경기 일산서구(0.20%), 경기 양주(0.64%), 경기 일산동구(0.83%), 전남 목포(0.9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