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0.2%, 무 10.6%, 깻잎 20.6%, 애호박 50.2%, 열무 10.6% 하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중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1년째 이어지던 두 자릿수가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출하량 증가 등으로 작년 8월보다 3.4% 하락, 농축산물 물가상승률 한 자릿수 달성에 앞장섬에 따라, 앞으로 전체 '밥상물가' 안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중 채소류 가격은 전년동월보다 3.4% 내렸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작황 부진 가격상승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다 ,생산량도 증가한 배추와 무가 각각 30.2%, 10.6% 하락했다.

또 작년 '최장 장마'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던 깻잎도 20.6% 내렸고, 애호박과 열무도 값이 각각 50.2%, 10.6% 떨어졌다.

   
▲ 마트 식품코너/사진=미디어펜


반면 폭염의 여파로 고온에 취약한 시금치, 상추 등 잎채소는 생육이 지연되면서, 가격이 강세였다.

다만 생육 기간이 짧은 시금치는 8월 하순 들어 폭염이 해소되면서 출하도 증가, 하락세로 반전되고 수급상황이 빠르게 안정될 전망이다.

일조량의 영향이 큰 상추의 경우는 최근 '가을장마'로 작황이 부진, 시세가 평년대비 32%나 올랐으나, 농식품부는 "여름철 가격 강세와 추석 수요를 겨냥한 농가의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출하 대기 물량이 충분한 만큼, 기상여건 호전 시 이달 중순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초 한파 등으로 '금파'로 불리며 가격이 급등했던 대파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급락했고, 재배면적 증가 및 작황 호조로 배추와 무 등 노지채소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채류는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이 큰 풋고추, 가지 등이 7월 대비 가격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름 제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한 수박과 참외는 각각 전년동월비 38.1%, 13.9% 값이 상승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6일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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