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도 메타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사내 행사를 메타버스로 진행하는가 하면 장기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 사진=흥국생명 제공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K-메타버스 연합군’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우리은행 등 3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똑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흥국생명은 디지털혁신팀 주관 하에 메타버스 활용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기반 금융상담, AR/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인과 반려동물 관련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용자 기반의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신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온라인 부서 워크샵을 지난 8월 17일부터 진행했다. 가상 연수원 공간에서 아바타로 워크샵을 진행했으며, 올해 신입사원 수료식도 화상 연결과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이뤄졌다.

농협생명도 상반기 우수부서와 우수직원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최했다. 개최된 시상식에서는 상반기 5개 우수부서와 8월 우수직원 6명을 대상으로 포상금과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했다. 

NH농협생명은 이번 시상식을 시작으로 회의나 재택근무 시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한발 더 나아가 고객 서비스 제공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DB손보는 고객이 가입한 보장이 적정한지 진단할 수 있는 '내 보험 바로 알기 서비스 해보세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DB손보는 보장분석 결과에 대한 라이브 상담 서비스를 게더타운 내에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아바타를 만들어 게임과 같은 공간에서 직접 돌아다니며 자료를 볼 수 있고, 전문 상담사를 찾아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권 전반에서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돼 관련 서비스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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