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이오케이컴퍼니(이하 아이오케이)와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이하 전보연)이 드라마·영화 고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아이오케이는 3일 전보연과 드라마·영화 작품 제작에 필요한 보조출연자(일명 엑스트라) 고용 및 공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정규 일용직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인 보조출연자들의 열악한 고용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 (왼쪽부터) 문계순 전국보조출연자노조위원장과 장진우 아이오케이 대표이사, 홍경표 아이오케이 사외이사가 지난 2일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오케이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보조출연자는 얼굴이 없는 숨은 연기자로서 연기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근로환경이나 근로자로서의 처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아이오케이와 열악한 보조출연자 고용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보연이 협력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아이오케이는 보조출연자들의 안정적인 수급, 처우 개선 등을 통해 불법 및 탈법이 횡행하고 있는 현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할 계획이다.

문계순 전보연 위원장은 "이번 협약이 특수고용직 근로자들의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며 "보조출연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연기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진우 아이오케이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을 통해 보조출연자들이 많은 기회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이들이 흘린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공존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설립된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은 근로자 공급 사업 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한 보조출연자 공식 에이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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