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갈등이 아닌 노사간 협력 방안을 모색에 공감
내년 말까지 노사화합 기간 설정, 리스크 요인 제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20년과 2021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이로써 완성차 5사가 모두 추석 전 임단협을 조기 타결하게 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3일 교섭대표권을 가진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55%에 해당하는 1002명의 찬성으로 교섭이 타결됐다.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제공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31일 13차 본교섭에서 대타협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그 동안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며, 기본급은 동결하되 총 830만원의 일시 보상금을 지급하고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 임단협에 대한 6차례의 실무교섭과 13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한 끝에 1년 하고도 두 달 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다만 올해 임금협상(임혐)까지 묶어 2년치 교섭을 통합해 타결함으로써 일정을 만회했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사는 르노 그룹의 르놀루션 경영 전략에 따라 르노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전제에 동의했다.

또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해 시행 중인 르노삼성의 서바이벌 플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소모적 갈등이 아닌 노사간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연말까지를 노사화합 기간으로 정하고,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기틀을 함께 마련해 가기로 했다.

노사는 조만간 2020년 임단협 및 2021년 임협 체결식을 열고 올해 교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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