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수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15번째 도전 만에 처음 오른 정상이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이소미(22·13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계속 선두를 지키며 일궈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김수지는 첫 우승 상금으로 1억2600만원을 받았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지난 2017년 데뷔해 투어 5년차가 된 김수지가 1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것은 역대 LPGA 역사상 9번째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데뷔 10년, 237경기 만에 첫 우승을 따낸 안송이(31)다.

이날 김수지는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3번홀(파5),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고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10번홀(파4)에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보태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소미도 이날 4타를 줄였으나 김수지를 따라잡지 못하고 최종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 단독 2위였던 이가영은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최종 11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날 버디를 6개나 잡아낸 노승희(19), 3타를 줄인 박현경(21)이 이가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6승을 올린 박민지(23)는 공동 6위(10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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