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8월28일 이후 1년6개월만에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등 재벌그룹 오너와 기업 대표 21명을 청와대로 초청, 기업인 오찬을 가졌다.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범 한화케미컬 사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 대통령, 메세나협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우리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세나의 어원이 된 고대 로마의 정치가 마이케나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가능케했던 메디치 가문을 예로 들면서 기업들의 문화예술 분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며 "문화융성과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브랜드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처럼 만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인의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메세나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현 정부 정책에 힘입어 메세나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문화강국으로 만들자는 대통령의 뜻에 많은 기업들이 공감한 덕분"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