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최고위서 "대검, 핵심 증거물 확보와 조속한 수사 착수에 총력 기울여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청부 고발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서는 감찰 사건이 아니라 당장 수사로 전환해야 될 상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검은) 빨리 손중성 대검 수사본부정책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확보해 핵심 증거물 확보와 조속한 수사 착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텔레그램을 통해 손 검사가 넘긴 고발서류들이 고스란히 전달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검찰과 야당의 공모·결탁성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 송영길 당대표가 지난 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국민경선 참여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그는 "더구나 4·15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현직 검찰총장의 오른팔이라는 손 검사가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김웅이라는 총선 후보와 이런 결탁을 한 것은 '국기문란', '검찰 쿠데타' 등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검찰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가 몇몇 현직 검사와 통화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검찰이 문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선 검사들이 충격을 모습"이라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는 윤석열은 헌법에 충성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완전히 조직을 사유화해서 권력을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고발장을 보면 일반인이 썼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검찰 출신 전문가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양식으로 공소장에 준해서 체계적으로 작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대법원 판례와 참고자료가 첨부된 것을 보면 검찰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의심이 충분히 된다"며 "그 내용을 보면 윤 후보 자신의 심정을 절절하게 대변한 내용으로 고발 사실이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니 정말 국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질 것이다"며 "일분일초가 다급하다. 신속한 수사 착수에 나서 줄 것을 검찰과 공수처 관계자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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