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일 열리는 프로야구 5경기 선발투수가 예고됐다. 10개팀 선발 가운데 아직 시즌 첫 승 신고를 못한 투수가 3명 있어 눈길을 끈다. 장시환(한화), 이승헌(롯데), 김동혁(키움)이다.

한화 장시환은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이번에는 '비운의 사나이' 수식어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시환은 시즌 16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0패만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02. 그동안 한 번도 승리가 없었던 것은 물론 부진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호투를 했음에도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든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후 물러났는데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2연패에 빠져 있는 장시환이 지긋지긋한 연패 탈출을 노리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올 시즌 NC전에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74로 잘 던진 편이 아니다. 

선발 맞상대도 만만찮다. NC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류친스키를 내세운다. 류친스키는 10승(7패, 평균자책점 2.96)을 올렸다. 시즌 10패 투수와 10승 투수의 선발 격돌이다.

   
▲ (왼쪽부터) 한화 장시환, 롯데 이승헌, 키움 김동혁. /사진=각 구단


롯데 이승헌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 선발을 맡았다. 이승헌으로서는 시즌 첫 승 도전과 함께 선발 복귀전이란 의미도 있다.

시즌 초반 4경기 선발로 나섰던 이승헌은 승리 없이 1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다. 손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승헌은 6월 1군 복귀했을 때는 불펜투수로 보직 변경돼 3경기 구원 등판했다.

후반기 들어 처음 1군 콜업된 이승헌은 다시 선발 중책을 맡아 시즌 첫 승에 도전하지만 강한 상대를 만났다. 삼성이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선발로 내세운다. 뷰캐넌은 시즌 11승 3패, 평균자책점 2.59로 잘 나가고 있다. 이승헌이 승리투수가 되려면 롯데 타선의 도움이 필요하다.

키움 김동혁은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프로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전반기 구원투수로만 뛰었던 김동혁은 선발투수가 대거 이탈한 팀 사정에 따라 후반기 들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동안 4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2패만 안았는데, 모두 5이닝 이상(5이닝 3번, 6이닝 1번) 투구하며 기본적인 자질은 보여줬다.

다만, 김동혁도 선발 맞상대로 난적을 만났다.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를 선발로 예고했다. 미란다는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일 KIA전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최종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기세가 무섭다. 1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이어온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2.38) 투수여서 프로 2년차 김동혁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한편 수원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니엘 멩덴 외국인 에이스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인천 LG 트윈스-SSG 랜더스전 선발은 임찬규-최민준으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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